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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신입/기록

자기계발서를 결정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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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다 읽고

요즘 두번째 자기계발서를 읽고 있었다.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읽고 영감도 많이 얻고, 도움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두번째 책도 자기계발서로 고른 것이었다.

 

근데 무슨 책인지는 여기에 밝힐 수가 없을 것 같다.

그 이유는.. 내가 느끼기에 좀 별로이기 때문이다.

굳이 책 이름을 밝히면서 안 좋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현재 엄청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데, 나한테 그닥 좋게 읽히지는 않았다.

이전에 읽었던 자기계발서가 워낙 훌륭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질 수도 모르겠지만

 

글을 읽는 동안 저자에 대한 호감이랄까.. 그런 게 안 느껴졌다.

이미 너무 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하고, 답을 정해놓고 지시하는 느낌?

 

나는~ 이렇게 살아서 이런 걸 했어~, 하니까 이렇게 되더라~

그러니까 너도 이렇게 해야겠지~?

 

뭔가 보기 불편했다.

 

근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사실 자기계발서라는 게 다 이런 구조로 흘러갈 것 같긴하다.

그 사람의 삶에서 얻은 교훈을 배우고 싶어서, 자기계발서를 사는거니까.

나도 마찬가지였고.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앉아~" 라는 명언이 떠오른다.

그래서 책을 덮고, 다음날 그리고 다음날 조금씩 다시 꺼내들고 읽어봤는데도 저자에게, 문장에 정이 가지 않았다.

 

책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

누군가에게는 영감이 되고, 그 사람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와닿지 않는 글이라는 게

 

독서를 주제로 한 유튜브 영상에서 어떤 사람은

"나는 비문학에서는 인생 책을 찾을 수 없었다."

"책 내용은 그 당시의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읽히고 사용되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데일 카네기 책이 가장 감명깊고 도움이 된다고 느꼈던 이유는

내가 가장 많은 감정의 변화를 느꼈던 첫 입사 후 2주라는 상황 자체였을 수도 있겠다싶다.

 

지금은 마음적으로 많이 안정되었고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두번째 자기계발서가 지금은 내 상황에 들어맞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이 다시 필요한 상황이 올 때까지 이건 잠시 덮어두고 읽을만한 다른 책을 골랐다.

세스 고딘의 '마케팅이다' 라는 책이다.

취준할 때부터 마케팅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마케팅 직무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도움이 될 책이라고 해서 사봤다. 

내일부터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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