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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신입/기록

오랜만에 한국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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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몇 달만에 한국어 멘토링을 했다.

코로나 때문에 멘토링 수업도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비대면은 아직 가능하긴하지만

비대면은 같이 공부하는 기분이 안 들어서 할 의욕이 그닥 생기지 않았었다.

그런데도 최근에 한국에 유학중인 일본인분에게 연락이 닿아서 정말 오랜만에 수업을 했다.

사실 좀 공부에 정말 진심인 사람이면 좋겠다고 기대했었는데, 다행히도 정말 열심히 참여해주시고 대화도 정말 잘 맞는 분이셨다.

오랜만에 일본어를 듣고 사용하는거라 긴장을 좀 했었는데, 다행히도 일본어 회화능력이 내 생각만큼 그렇게 떨어진 상태는 아니었다.

물론 까먹은 일본 단어들을 실감했지만, 아직 일본어로 몇 시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안도감을 느꼈다.

평범한 먹자골목과 주택가에서 신기해하고 궁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 취업을 꿈꿨던 내 작년이 많이 떠올랐다.

그 분은 어학당을 다니신다고 하셨는데, 그 어학당이라는게 대학교에서 하는건지는 처음 알았다.

근데 내가 다 안타까운게, 코로나 때문에 원격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기껏 코로나를 무릅쓰고 한국까지 왔는데, 매일 듣는 수업이 원격이라니..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학당 책의 내용을 보니, 내용은 정말 좋은데 다만 너무 문법 위주라서 매일 공부하기 재미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독학했던 경험으로는 그냥 기본적인 문법만 공부하고, 필요한 단어들을 늘리는 게 가장 적용하기도 빠르고 표현도 금방 늘려가면서 재미를 붙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아무튼 서로 도움도 많이 됐고 재밌었어서 매주 수업을 하기로 했으니, 공부법은 앞으로 계속 고민을 해봐야겠다.

다행인건 공부 의지도 높으시고 한국어를 읽고 쓸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수업은 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다.

사실 의지가 없거나 기본적인 능력이 없으면 수업을 진행하기 힘든데 다행이다.

만약 일본 취업에 성공했다면 난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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