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 신입/기록

까방권이 사라졌다

320x100

다행히도 코로나 판독 결과 음성이 나왔다.

지인들과 회사 사람들에게도 이 소식을 알리고, 나도 내 생활을 온전히 되찾은 듯했다.

 

근데 또 다른 확진자의 동선과 겹친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또다시 우리 실 사람들의 업무에 지장을 주고, 회사에 손실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족분들, 친구분들을 당분간 못 만나게 될 것이다.

 

내가 아무리 마스크를 잘 쓰고 조심하더라도,

확진자와 같은 곳에 있었다면 내 코로나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피해를 줘버린다.

 

"윤모씨가 뭐가 미안해, 퇴근하고 운동할 수도 있지. 다른 사람들도 다 친구들도 만나고 술도 먹고 그러는데"

다들 이런 반응이었지만 이제는 까방권이 사라졌다.

 

'그렇게 죄송하다더니, 또 운동하러 갔어?'

'그렇게 죄송하다더니, 이번에는 영화관을 갔어?'

내 지나친 생각일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에는 솔직히 너무 억울하다.

다들 친구들 만나고, 술도 먹는데..

난 이제 조용히 운동도 다닐 수 없게 된 것 같다.

 

난 정말 이제 자유의 몸이 아니구나

회사라는 거에 소속되어 있구나 싶었다.

반응형

'나 신입 >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자 깨달음  (0) 2021.06.22
돈을 모으자  (0) 2021.06.20
안녕하세요 코로나입니다  (1) 2021.06.18
주어진 일  (0) 2021.06.16
메타인지와 명상  (0) 202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