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보처리기사 5회 실기를 보고 왔다.
사실 2달전에 3회 실기도 봤었기 때문에 이번이 2회차였다.
그 땐 그냥 멘탈도 나가서 후기 쓸 생각도 안하고 돌아와서 잠만 잤다 ㅠㅠ
그렇게 3회 실기를 떨어지고 다음 5회 실기를 알아보니 하필 SQLD랑 시험일이 겹치는 바람에
SQLD를 내년으로 포기해야했다..
바로 저번주엔 ADSP 시험이 있었어서 정말 피곤했지만,
이걸 또 떨어지면 SQLD도 같이 떨어져버리는 효과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오늘..
가채점 해본 결과
60~70점 사이로 어떻게든 합격할 것 같다!!
저번에 3회 실기를 봤을 때는 문제 풀면서도 '아니 이걸 내가 어떻게 알어?'라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때랑 같은 시험 맞나' 할 정도로 문제들이 익숙한 용어들이 많이 나왔다.
물론 이번에도 내가 도저히 못 외워서 버렸던 부분이나, 책에 없던 내용도 출제되었지만
무엇보다 약술형이 2문제로 저번보다 4문제나 줄었고, 그 2문제도 책에서 다뤘던 개념이라 침착하게 풀어볼 만한 내용이었다.
저번에는 무슨 프로토콜도 개념으로 설명 안하고 뜬금없이 이름의 유래를 던져주고 이걸 맞춰보라 했었는데
이번에는 한글로 직역하면 ' 네트워크 주소 변환 ' 이며 세글자이다. 라고 대놓고 알려줘서
책에 없던 내용이었지만 NAT로 찍었더니 진짜 정답인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하둡, 블록체인 IPv6, 디자인 패턴, 이상 현상 종류 등
정말 낯설지 않은 개념들로 문제가 나와서
막 머리를 쥐어짜내지 않아도 슥슥 답을 적을 수가 있었다.
집중해서 풀어야했던 부분은 코딩 문제들이었는데,
내가 그래도 좀 자신 있는 파이썬이나 SQL은 한 문제밖에 안 나와버렸고,
나머지는 자바 또는 C언어로
10진수를 2진수로 분해하여 8자리로 고정하는 문제나, 상속과 재귀가 합쳐진 문제, char 변수 개념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5문제로 나눠서 묻는 문제 등
책만 봤다면 거의 풀기 힘든 수준의 코딩 문제들이 나온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번 시험 난이도는 거의 중하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코딩은 어려웠지만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점수를 딸 여지를 많이 남겨준 시험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딩 문제를 무난하게 맞춘 전공자는 기본에 충실했다면 무난히 합격했을 것 같고
비전공자는 코딩을 눈으로만 보고 이해는 못한 상태였다면, 50점~60점 정도
그리고 코딩을 좀 스스로 짜거나 구조를 이해한 상태라면 60점 이상 받았을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정보처리기사는 기출을 풀어보는 것도 물론 굉장히 중요하지만,
기출보다도 코딩을 스스로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는 정도까지 직접 치면서 공부하는게
오히려 더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길인 것 같다.
결론 : 정보처리기사 딸거면, 코딩 공부를 전제로 해야하고, 그 기간에 맞춰 준비 기간을 설정하자. (내 생각)
필기까지는 충분히 책+기출+수제비 족보, 데일리 문제를 통한 암기로 커버 가능하다.
그리고 필기 붙는 순간, 실기까지 시간이 약 2달이다.
첫 1달은 급하게 말고 여유를 갖고 이해를 바탕으로 코딩 공부 : 파이썬 --> 자바 or C언어 추천
나머지 1달은 n회독, 책 + 기출 + 수제비 카페 자료 암기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안정적이고 좋아보인다.
+ 내가 애용했던 수제비 카페 운영진 분의 총평이 다음 날 올라와서 내용 추가 (언제나 글을 참 잘 쓰신다)
(수정) 12/31일 오늘 결과가 나왔다!
합격은 예상하고 있었지만..76점???
수제비 까페 반응들을 보니 코딩 문제에 부분 점수를 준 것 같다고 한다.
나도 코딩 두 문제 정도 틀렸던 것 같은데,
그 두 문제에서 부분 점수를 받아서 가채점 했던 것보다 많이 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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