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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신입/책

마케팅이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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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입사하고 완독한 두번째 책이다.

이번 책은 완독하는데 2달 정도 걸렸다.

이전 책과 양이 비슷한데도 한 달 정도 차이가 난 것은

절대 이 책이 흥미롭지 않거나, 내용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은 아니다.. 내가 게을러졌을뿐

 

내 얘긴 그만하고,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우선 저자 세스 고딘은 21세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마케터라고 한다.

세스 고딘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CEO였고

현재는 강연가,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왜 그가 강연, 글쓰기로도 성공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내용이 엄청 재미있다.

이야기를 던지고, 그 이야기를 듣는 마케팅을 전혀 모르는 나의 생각을 예상하고, 그 답을 준다.

앞서 언급했지만 난 게을러서 책을 상당히 띄엄띄엄 읽었다.

그래서 사실 많은 내용들이 바로 떠오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망치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마트에 망치가 있고, 누군가 망치를 구매한다.

망치를 왜 살까?

'못을 박기 위해서' 는 답이 아니라고 한다.

정확한 정답은 망치를 박는 순간의 아버지, 남편으로서의 경의, 신뢰에 대한 이미지를 사는 것이다.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만약 망치 회사의 마케터라면?

진지하게 받아들여야할 이야기일 것이다.

 

콘서트 티켓을 살 때도 마찬가지.

음악을 듣기 위해서보다는

가수에 대한 애정 또는 기대감, SNS에 자랑하기 위해서, 티켓의 희소성, 장르에 대한 소속감, 유대감

분명 소비에는 그에 담긴 인간의 감정들이 있고, 그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마케팅이다.

 

적다보니 두번째 기억에 남는 이야기도 떠오른다.

바로 바다를 전부 소유하려고 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사실 요즘 회사에서도 플랫폼을 만들고 있어서, 이런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 말의 뜻은 시장의 고객 전부를 고객으로 만드려고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렇게 하면, 차별화된 전략을 만들 수 없고 애초에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 내가 유일한 시장일지라도, 비슷한 경쟁업체가 생긴다면 두 눈 뜨고 뺏길 수밖에 없다.

나의 명확한 신념과 비전에 환호하는 소수의 고객을 고객으로 설정하고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이것은 한 개의 상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고객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건 아까 망치 얘기와도 이어지는데, 못을 박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아니라

처음부터 특정 고객층과 그 심리를 겨냥한 마케팅이 필요하다.

당장 망치를 한 개 더 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상품을 만들었을 때도

꾸준히 방문하고, 소비하는 고객을 만드는 것이 훨씬 값어치있다.

즉 바다를 전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작은 호수를 소유하려고 해야한다.

그 작은 호수가 곧 브랜드이고,

바로 이런 취향을 가진 당신에게 딱 맞는 호수라는걸 정확하고 잘 보이는 팻말로 인도해야한다. 

 

막 썼는데,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에 비하면 너무나도 작다.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배워갈 수 있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마케팅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의 주변에 이런 것들, 저런 것들도 다 마케팅한 결과야 라고 알려주는 책이라

우리가 아는 것만큼 생각하는 것만큼 볼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현직 마케터분들이 보면 이미 다 아는 내용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상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넓어질거라 생각한다.

 

 

------논외------

마케팅이라는 것이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는, 정말 심리학의 현실판? 적용이라고 느꼈고

개인적으로는 마케터에 대한 존경심, 같이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생각, 전략을 짤텐데

윗분들의 결재까지 받아야하니 모두가 만족할만한 마케팅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사실 브랜드, 회사의 비전, 이런 것과 일치하려면 결국 대표의 생각이 가장 중요할텐데

대표가 상품, 마케팅까지 한다는 것은 사실 1인 기업, 스타트업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훌륭한 마케터는 물론 회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이해하고 있겠지만, 팀장, 실장, 대표의 생각 하나하나와 맞지는 않을텐데,,

스타벅스 같은 대기업들은 어떻게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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