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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취준생/생각

2020 4학년 2학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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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써야하나..

그냥 컴활 공부를 해야하는데.

요새 공부가 너무 손에 안 잡혀서 그냥 일기 같은 후기를 써본다.


내가 4학년 2학기가 된 이후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내가 글 쓰는 걸 좋아한다는 거다.

글 쓰는데 재주는 없지만. 그냥 글을 쓰면서 내 생각이 정리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내가 인턴을 막 지원했던 7월, 아무런 스펙 없이도 막 자소서를 써나갔었는데도 재밌었던 것 같다.

군대에서 힘들었던 걸로 자소서 쓴 사람은 나밖에 없었겠지?


그래도 막 자소서들을 고민해가면서 쓰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내가 왜 사회학과를 선택했었는지,

학창 시절에 꿈이 뭐였는지, 내가 힘든 경험이 뭐였는지, 하고 싶은 게 뭔지 정리가 되었다.

그러한 성찰들이 있었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가라는 직무를 알게 될 수 있었고,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 거짓말처럼 인턴 지원이 다 떨어지면서,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 땐 내가 뭐라도 내 열의만 보여주면 날 시켜줄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고

내가 가진 게 진짜 아무것도 없다는걸 깨닫게 되었다ㅋㅋㅋ


하지만 다행히 데이터 분석가라는 목표는 찾았으니까, 그 충격이 기폭제가 되어서

그 뒤로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산 것 같다.


학교 수업이랑 국비 지원 학원을 병행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국비 지원 수업을 듣고, 집에 와서 학교 강의를 들었다.


파이썬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매일 1커밋도 하고, 블로그도 시작하고,

자격증은 토익(885), 정보처리기사, ADSP를 취득했다.

빅데이터 분석 기사는 시험 4일전에 취소되고, JLPT도 취소되고, SQLD는 시험 일자가 겹쳐서 못 봐서 많이 아쉽지만

'뭐..내년에 다 따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학기 학점은 평균 3.5를 받았다.

남들 기준엔 안 높겠지만, 난 참 뿌듯한 결과 중에 하나다.

정말 바쁘게 보냈으니까ㅋㅋ


어쨌든 한 학기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고, 종강하고 나서도 기말 레포트 때문에 맨날 3시간씩 잤었는데,

이제 완전히 종강도 했고, 결과에도 만족해서 그런가

이번 주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는다..


사실 하루종일 밤새서 친구들이랑 놀고, 게임도 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9시 넘어 놀지도 못하고,, 춥고,, 게임도 하도 쉬어서 재미가 없어졌다.. ㅠㅠ

근데 격렬하게 쉬고는 쉽고,, 참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는데 맘이 편하지도 않다.. 쉬는 느낌이 안 난다.


그치만 이렇게 또 이럴 시간조차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컴활이 1달 넘게 준비할만큼 내겐 그렇게 중요도가 높은 자격증도 아니라서 빨리 따버려야 하고,

2월은 개인 머신러닝 프로젝트에 몰두해야하고,

3월은 팀 프로젝트랑, SQLD, 사조사 필기, 인턴 지원도 하고..

4월은 빅분기 필기랑 사조사 실기

5월부터는 인턴이나 안 되도 캐글, 공모전 같은 것들 할 생각이다.

역시 사실상 정말 1월에 컴활을 따야 내 계획이 틀어지지 않는다.


그치만 오늘 오전 10시에는 또 정처기 합격 발표라서 또 기분이 좋아져서 쉴 거 같고..ㅋㅋㅋ

역시 1월 1일부터 새마음으로? 공부를 해야겠다고 글을 쓰다보니 이미 마음에선 정해진 것 같다!

그래 내일까지만! 맘 편히 놀자 그냥




- 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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